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약칭 공진협)가 오락기 심사규정을 어기고 슬롯머신류의 사행성 오락기기에 대해 허가를 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B사의 「환타지 로드」 오락기가 공진협의 1차 심사에서 사행성을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최종심에서 합격판정을 받는 등 심의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문화관광부가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락기의 사행성 여부는 공진협이 판단할 문제』라며 『그러나 문화관광부로부터 심의과정의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만큼 제작, 심의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종심에서 판정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제작업체나 공진협의 중간간부들이 심의위원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