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임금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분기별 명목임금 상승추이를 분석한 결과 금년 1.4분기 전 산업의 명목임금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ㆍ6% 올라 97년 3ㆍ4분기(6ㆍ8%)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임금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회복되면서 초과근무 수당 지급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명목임금 상승률은 97년 1ㆍ4분기 11ㆍ6%의 두자리 숫자에서 2ㆍ4분기 9ㆍ7%, 3ㆍ4분기 6ㆍ8%로 둔화됐으며 외환위기가 닥친 4ㆍ4분기에는 0ㆍ9%로 대폭 낮아졌다.

 또 98년 들어서는 1ㆍ4분기 0ㆍ1%에 그쳤고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조업단축과 고용불안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ㆍ4분기 -1ㆍ2%, 3ㆍ4분기 -8ㆍ1%, 4ㆍ4분기 -0ㆍ4%를 기록했다.

 올 1ㆍ4분기 명목임금 상승률을 업종별로 보면 운수ㆍ창고ㆍ통신업이 9ㆍ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제조업 9ㆍ0%, 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 7ㆍ1%, 건설업 4ㆍ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은 -5ㆍ2%,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 -0ㆍ4%, 전기ㆍ가스ㆍ수도업은 -0ㆍ1%로 여전히 감소세가 유지됐다.

 한은 관계자는 『임금상승에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지만 전산업 평균으로는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 생산활동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