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의 폭등과 인건비 등 직·간접비 상승으로 도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 악화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는 재료비 상승(28.1%), 매출감소(25.8%)가 지복된 반면 금융비용(5.6%) 등의 영업외적인 요인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4일∼4월 8일까지 수원지역 소재 6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채산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지난해말 대비 ‘기업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55.5%, ‘작년과 비슷하다’는 22.2%, 개선됐다 22.2%로 지역 기업들의 채산성은 올들어서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업체 가운데 50.8%는 ‘원자재가격이 상승’했다고 답한 반면 ‘별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38.1%인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유가 급등,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기계·조립금속 제조업이 66.7%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전자 40.7%, 기타 제조업도 54.6%로 나타나 업종과 관계없이 원자재값 상승에 공통적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과 관련 한 질문에 대해서는 50.7%가 지난해에 비해 인건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했으며 상승한 업체 가운데 46%는 10%미만, 3.1%는 10∼15%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업종별 고용자 증가는 반도체 호황으로 전기·전자업종이 40.7% 증가했고,기타 제조업체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 심화와 시장잠식으로 지역기업들이 크게 고전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술개발, 품질향상을 통해 비가격 부문에서 경쟁력을 제고해야 채산성을 개선할수 있다”고 밝혔다.  /홍성수기자 blog.itimes.co.kr/s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