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치르는 화성시장 보궐선거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처가 되고 있다.
21일 시내에 선전벽보가 일제히 나붙으면서 무심했던 선거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도·농 복합도시라는 지역 특성에 따라 조직선거로 흐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대로 후보들은 출신지를 포함한 전략지역의 조직을 단속하는 한편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유권자 직접 접촉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결전의 날을 9일 남겨둔 21일 각 후보는 발안, 남양, 태안을 주요거점으로 삼고 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얼굴 비치기’에 분주했다.
각 선거대책본부는 22일로 예정된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정책개발과 이미지 전략 만들기에 부심하고 있다.
두 차례 도의원을 지내면서 정치경험은 물론 선거 경험을 쌓은 백대식(49·열린우리)후보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출신지인 태안에 지역연고를 통한 고정표가 있다고 보고 당 경선 1위를 차지한 후보라는 지지 여세를 몰아 발안, 향남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집권당 소속의 단체장이 나와야 화성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중앙당 문희상 당의장, 김현미 도당위원장, 박영선 의원이 막판에 지지유세로 힘을 몰아주면 가볍게 당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전문가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일 잘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최영근(45·한나라) 후보.
지난 19일 박근혜 대표의 지지유세를 전환점으로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인지도 약세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지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출신지인 발안의 조직 단속은 물론 태안, 봉담 지역 주민들과 접촉하며 막판 고삐를 단단하게 죄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남경필의원, 전재희의원, 김영선 최고위원, 이규택의원 등의 유세 지원을 받으면 당선 안정권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에서 넓은 인맥을 자랑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이길원(61·새천년민주)후보는 지난주까지 거대 양당에 밀려있던 세를 극복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번주부터는 백중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출신지인 봉담에 고정표를 두고 화성 전역에서 고른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조암, 우정읍 지역의 개혁세력들이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분석하고 남양 재래시장 등 인구 유동지역의 표심을 단속하고 있다./이상필·송명희기자 blog.itimes.co.kr/thi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