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인천시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옹진군 1선거구에서는 전체 유권자(6천662명·최종 확정 선거인 명부)중 절반에 가까운 3천1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영흥면의 표심 향배가 관건이다.
 역대 선거 결과, 자기 섬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소지역주의’ 투표양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번 보선에서도 이같은 투표성향은 크게 빗나가지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봉우 후보가 영흥면 출신이고 한나라당 최영광 후보는 북도면, 새천년민주당 정종규 후보는 자월과 덕적면에 각기 연고를 갖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이 지역 초반 판세를 ‘1강1중1약’으로 보고 있으나 투표 참여율이 높고 보수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중·장년 및 노령 인구가 전체 유권자 중 50%를 차지하고 있어 판세 가늠을 어렵게 하고 있다.
 각 정당 및 후보진영은 보선 투표율이 40%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유효투표수 1천100여표를 확보하면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봉우 후보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옹진군의 힘, 영흥면이 낳은 사람, 옹진군의 아들’로 정했다.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흥면이 자신의 고향인 만큼 지역연고를 겨냥한 선거전략이다. 김 후보측은 특히 노령층이 많은 섬지역 특성에도 지난 2001년도 영흥도에 연륙교가 놓여진 이후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선 한나라당 최영광 후보는 ‘옹진의 큰 일꾼론’으로 응수하고 있다. 35년간의 공직생활 중 30년을 옹진군 공무원으로 일해온 만큼 지역현안을 읽는 혜안이 밝아 옹진발전을 견인할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최 후보는 소지역주의에서 빚어질 지역갈등을 감안, 혼자 섬을 일주하는 ‘나 홀로’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양대 거대당에 도전장을 던진 새천년민주당 정종규 후보는 자당 소속이었던 전 시의원의 타계로 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적자론으로 무장, 실지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처가가 있는 덕적면과 자월면이 전략지역이며 영흥면 공략에 대해서도 민심의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당 사무처장의 상주 선거를 돕고 있어 시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