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섬 가운데 하나로 월미도와 영종도사이 바다 한 복판에 자리한 ‘작약도’가 법원 경매로 팔린다.
28일 한서상호저축은행에 따르면 작약도(인천시 동구 만석동 산 3)의 첫번째 경매가 오는 4일 오전 10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날 매각되는 것은 작약도 임야 6만1천948㎡(1만8천739평)와 섬 안에 있는 숙박 시설 및 음식점 등 각종 관광 휴게 시설이며 최저 매각가격은 84억5천744만 원이다. 토지의 ㎡당 가격은 12만 원 선.
작약도가 경매물건으로 나온 것은 인천의 대표적인 연안여객선사로 지난 1998년 부도가 난 ㈜원광 유복수 회장의 개인 부동산을 회사가 담보로 한서와 화인캐피탈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하자 화인캐피탈이 지난해 경매 신청을 한데 따른 것이다.
유 회장은 1993년 작약도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받았으며 다음해 한서저축은행부터 담보대출을 받을 당시의 감정액은 14억1천300만 원이었다.
그 동안 작약도는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로 이용돼 왔으며 자연림과 선착장, 판매시설, 음식점 등이 해안을 따라 형성돼 있다. 연안부두와 작약도사이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다.
한서저축은행 관계자는 “작약도가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첫 경매까지의 기간이 오래 걸렸다”며 “최근 경매에 나온 인천 소재 섬들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고 있어 작약도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차 경매가 유찰되면 2차는 오는 4월6일에 열리며 매 회차마다 30%씩 가격이 떨어진다. 3차까지 진행되면 최적 매각액은 감정가격의 49%인 41억4천414만 원이다. /이현구기자 (블로그)h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