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조국을 위해 학업을 등지고 전장(戰場)으로 뛰어들었던 어린학생들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감회어린 졸업장을 받았다.

 인천고와 총동문회는 29일 정오, 대운동장에서 「6ㆍ25 참전호국동문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예졸업장을 받은 이들은 인천고(구학제 인상ㆍ인중 4, 5학년) 재학당시 학도의용군으로 6ㆍ25에 참전하고 전역후 학업을 못다한 동문 75명.

 당시 전사한 고 김윤수선생에게도 명예졸업장이 헌장됐다.

 이들 대부분은 1950년 12월18일, 10대의 어린나이에 목숨을 걸고라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순수한 일념으로 인천 축현초교에 집결, 타교생 2천여명과 함께 학도의용대로 훈련소로 향했었다.

 그후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져오다 지난 96년말부터 학도의용군에 대한 「명예찾기」가 시작됐고 지난해 12월18일에는 「인천학도의용대 6ㆍ25 참전회」가 창립돼 역사편찬사업 등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고와 총동문회는 인천보훈지청 등 유관기관 및 단체와의 협조를 거쳐 200여명의 대상자를 파악했고 이중 절차를 밟아 신청한 75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

〈송정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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