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금난새씨가 28일 조건부 사퇴의사를 밝혀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수원시향의 파행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금씨는 이날 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원시가 남모씨 등 고소 및 진정인들에게 이번 사태의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경우 내일이라도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금씨는 자신이 상임지휘자를 그만 두더라도 수원시향이 계속 발전하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오케스트라가 되길 바란다면서 시향을 정상화시키고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나, 수원시가 시향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올바로 직시할 수만 있다면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씨는 자신과 함께 활동해오고 있는 유라시안 챔버 구성원 가운데 일부가 고소 진정 단원들로부터 챔버 불참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문제있는 사람들에게 수원시향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씨는 자신은 그동안 삼성으로부터 2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하고 수원시향을 국내외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발전시켜 왔음에도 심재덕 시장이 문제발생후 자신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매우 섭섭하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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