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두차례 이하 회의개최 45곳이나
 안산시가 운영 중인 71개의 위원회 가운데 상당수가 회의조차 제대로 열지 않는 등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안산 지방자치개혁 시민연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는 지난 해 모두 71개 위원회를 설치했으나 이 가운데 회의를 두 차례 이하로 연 위원회가 45곳으로 전체 위원회의 63%에 이르렀다.
지난 2002년의 경우에도 65개 위원회 가운데 대부분인 48개(73.8%)가 2차례 이내의 회의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복지기금심의위, 의료급여심의위 등 4개 위원회는 지난 2년 동안 단 한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으며,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위운영위 등 7개 위원회는 위원 위촉이나 상견례 등을 위해 단 한차례만 열었을 뿐이다.
아울러 자치단체에 대한 민간 부문의 참여 기획를 확대한다는 취지에 따라 마련된 각종 위원회에 정작 시민단체 등 민간 부문의 참여 비율은 2001년 18.8%이던 것이, 2002년 7.3%, 지난해 6.7%, 올해 6.5%로 해마다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종 위원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고 있어, 당초 예산에 편성했던 회의 참가 수당 역시 2002년의 경우 1억1천900만원 편성에 고작 35%인 4천200여만원만 집행됐으며, 지난 해도 1억2천400만원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6천400만원이 집행되는 데 그쳤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기능 중복되거나 유사한 위원회의 통폐합, 한시적 설치 위원회 폐지 등 위원회 정비가 시급하다”며 “위원회의 일정 기간 회의 개최를 의무화하고, 민간인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산=안병선기자 bsa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