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케이블TV 지각변동-(하)SO 업체 생존전략
 CJ케이블넷 북인천방송은 지난 6월21일 ‘집중취재 6888’을 새롭게 편성하는 등 지역채널(CH5)에 대한 개편작업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집중취재 6888’은 북인천방송 지역채널 간판 프로그램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심층보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동안 ‘굴포천 오염실태 보고’와 ‘독거노인의 안전문제’, ‘인천외고 사태’, ‘경인운하’ 문제 등 부평·계양지역 현안을 보도했다.
 북인천방송 편성·제작팀 김민성 팀장은 “그동안 부평·계양의 주요현안을 심층분석한 방송프로그램이 없었다는 점에서 ‘집중취재 6888’은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릴레이 TV노래방’이나 ‘음식점 소개’, 지역문화정보 프로인 ‘아이팝콘’ 등 또한 북인천방송이 지난 개편 때 새롭게 단장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들이다.
 북인천방송은 지역뉴스 보도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기자와 PD를 더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방송국 1층에 ‘CJ케이블넷 북인천방송센터’를 설치, 11월 중순 문을 연다. 공개방송을 위한 스튜디오와 방송제작실 등을 갖추고 있다. 방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1995년 7월28일 서구 새롬방송을 제외한 인천지역 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공동 출자해 개국한 ICN인천방송은 그동안 지역방송(언론)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1999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사·보도 프로그램과 시·구정 소식, 교양, 오락, 의학, 교육 등 인천지역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서구 지역을 제외한 인천지역에 제공해왔다.
 내년 개편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방송제작부 최장환 실장은 “사람 사는 이야기나 경제상식, 지역현안 등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SO들의 최대 경쟁 매체는 ‘위성방송’. 아직 위성방송과의 싸움에서 케이블TV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위성방송에 이동통신 등 다양한 뉴미디어 서비스가 상용·일반화될 경우,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 SO들은 지역 프로그램을 강화해 가입자들에게 친근감을 더 하는 등 다른 매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방송을 본격화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또한 갖고 있다. CJ케이블넷은 올 하반기 서울 양천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북인천방송 등 다른 계열사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희기자 kimjuhe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