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공연문화를 활성화시키고 보다 많은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뛰어난 공연시설 등 음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중석 단국대 교수는 29일 오후 (사)미추홀아트센터에서 열린 해반문화포럼에서 ‘인천에서 음악전용홀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인천은 수준급의 연주단체는 물론 전문음악학회, 음악대, 실내악단 등 음악인프라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들이 없거나 모두 부실한 실정”이라며 “이로인해 음악공연 등은 연간 총 72회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저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에따라 인천이 음악공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나 국가차원에서 문예진흥기금 등을 가능성 있는 몇 개 분야에 집중 지원, 다양하고 수준높은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음악공연의 가장 기본요소인 ‘음악 전문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서 교통의 요충지에 공연장을 건립, 접근성을 높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인천의 인구밀도와 음악인프라를 감안해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 음악당 자리와 구 시민회관 부지에 600∼1천200석 규모의 연주홀을 건립하면 청중들의 이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청중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후 송도 신도시에 1천500석 규모의 전문 오페라하우스건립을 본격 추진하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제에 이어 열린 자유토론에서 박문전 인천음악협회 부회장은 “인천이 경우 전용홀 건립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연주를 기획하고 분위기 좋은 음악회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음악회가 많아지고 청중들이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음악 전용홀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황건식 인천음악문화원장은 사설 음악전용공간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어려웠던 점들을 토로하며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현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