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화연료펌프, 시범단지 입주 사업승인 받아
 “개성공단에서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9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대화연료펌프 직원들은 하루종일 들뜬 마음으로 보냈다.
지난 8일 인천업체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시범단지 입주 사업승인을 받았다는 기쁨과 기대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 출장 중인 유동옥(67.사진) 회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은 개성현지에서도 우수한 제품을 생산, 첫 발을 내딛는 업체로 ‘성공’이란 ‘선물’을 시민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82년 ㈜대화정밀로 시작, 88년 ㈜대화연료펌프를 설립하면서 자동차용 필터개발과 연료펌프, 자동차·산업기계용 폴리우레탄 제품을 생산해 왔다. 그 동안 기술선진화업체로 선정돼 국내 현대·대우자동차는 물론 미국, 인도, 독일, 중국 등에 연료펌프 등을 공급해 온 건실한 기업이 ㈜대화연료펌프다.
개성공단 사업승인에 따라 이제 남동공단 제1공장과 인도 제2공장에 이어 개성공단에 제3공장을 건립, 북한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게 돼 사업확장과 함께 의미있는 또 하나의 사업장을 갖게 된 것이다.
들떠있는 기분을 뒤로 하고 ㈜대화연료펌프는 사업승인발표 직후 개성공단 공장설립과 법인설립 작업에 곧바로 착수한 상태다.
늦어도 이달말 께 개성공단을 방문해 분위기도 살피고 1천200여평 규모의 공장착공식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개성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과정에서 가칭 ㈜개성대화를 설정해 놓고 현 김근욱(49) 부사장을 현지 법인사장으로 이미 내정했다.
김 부사장과 12명의 직원들은 현지에 파견돼 생활을 하며 북한직원들에게 제품에 대한 생산교육을 벌이게 된다.
올 11월 공장완공과 함께 12월 안에 제품생산에 들어갈 ㈜대화연료펌프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기술집약도가 낮은 폴리우레탄과 필터 등을 먼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현지상황을 고려해 자동차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연료펌프도 생산할 방침이다.
최동훈 과장은 “개성공단에서 중국과 러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 개성공단 진출의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며 “남북화해와 민족단일 공동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은경기자 bulg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