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푸대접, 쾌감즐기는 젊은 층 각광
 겨울레포츠의 백미인 스노보드는 스키, 서핑, 스케이트 보딩과 같은 스포츠에서 유래됐다.
 1929년 미국에서 고안된 이후 1976년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북미 스노보드협회 (NASBA)가 조직 됐다.
 1982년 최초의 국제 스노보드 경기가 버몬트에서 열렸다.
 1983년에 북미 스노보드 협회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일본 스노보드 협회(USBA)가, 그리고 1985년에는 전유럽 스노보드협회(PSA)가 발족됐다.
 1988년에는 유럽, 미국에서 세계대회가 개최됐으며 1989년 유럽, 북미, 일본 등 각국에 의해 국제스노보드 연맹(ISF)이 발족, 세계대회가 매년 유럽, 북미, 일본을 돌면서 개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보드는 여전히 많은 스키장에서 경원시되었다. 주된 이유는 처음 스노보드의 확산을 주도한 계층이 서퍼와 스케이트 버더와 같은 반 기성세대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스키는 고급 스포츠라는 의식이 강해 상류층 인사들이 주로 즐겼기 때문에 스키장에 거칠고 급진적인 스노보더들의 출현을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이들의 등장에 제동을 걸었다.
 1985년까지 미국에 있던 600여개의 스키장 중 오직 39곳만이 스노보드를 허용했고, 그나마도 다양한 제재와 규칙을 부과했다.
 우리나라도 1990년 대 초기만 하더라도 무주리조트를 제외하곤 거의 모두 스노보더들의 슬로프 입장을 금지시켰다. 지금은 거의 모든 스키장에서 스노보더를 인정하지만, 그렇게 된 것은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스노보드는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설원에 온몸을 던지는 스릴감과 짜릿함으로 문화주체인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8년에는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에 스노보딩이 등장해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올림픽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지역과 리조트에서 매년 수십회 이상 크고 작은 시합들이 열린다.
 또한 스키장 및 스키장 근처에서 스노보드 장비를 손쉽게 렌트할 수도 있게 됨에 따라 만인의 스포츠로 등극한 것이다. /양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