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각 자치단체가 기업체 지방이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 기업체들은 대부분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 7월1일부터 30일까지 지역내 지방이전대상(종업원 100명 이상)기업체 31곳(미응답 6곳 제외)을 대상으로 이전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9%인 6곳만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전예정지역도 상당수가 중국이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전예정 업체들은 이전사유에 대해 모두 고임금 때문이라고 응답해 용지매입과 고용·교육훈련 보조금 지급을 골자로 한 지방이전 정책이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전검토 지역은 스키장갑 전문 제조업체인 ㈜시즈가 중국 또는 동남아시아, ㈜에스콰이아 등 2곳이 중국, ㈜풍국산업이 중국 또는 지방, 나머지 2곳은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우리 기업과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내수침체(77%)와 유가상승(16%)을 꼽았으며 원가상승의 주된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71%)과 인건비 상승(26%)을 들었다.
 이밖에 제품판매의 어려움은 가격경쟁력 상실(42%)과 국내경기 침체(42%), 수출의 어려움은 해외시장 침체(32%)와 수출채산성 악화(26%) 때문이라고 답했고, 기술개발이 어려운 요인으로는 전문인력 확보(42%)와 기술개발비용 조달(29%)을 꼽았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산업자원부와 도에 공장입지 확대, 세율 탄력 조정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성남=송영규기자 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