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시당 내일 원내총무 경선
 인천시의회가 한나라당의 원내총무 경선을 둘러싸고 지난달(8일)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계파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시의회 원내 제1당으로서의 입지 강화와 당과 시의회 간 원활한 논의구조 확보를 위해 원내총무를 선출키로 하고 19일 오후 시당사에서 전체 의원총회를 소집,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4대 시의회 개원 이후 2년 간 미뤄왔던 시의회 원내총무 선출을 뒤늦게 서두르는 것은 시의회 전체 재적의원 29명 중 24명이 자당 소속인데도 전국 16개 시·도의회 가운데 인천시의회만 의회를 대표할 원내총무가 없기 때문.
 여기에 당장 20일 오전 중앙당 정책위의장 주재로 열릴 전국 시·도의회 원내총무단 회의도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원내총무 물망에는 ‘40대 소장파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덕희 의원이 단수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현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전반기 지도부 및 계보의원들이 대거 불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반쪽 의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후반기 의회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13대 11로 나뉘어져 전·후반기 지도부 간 계파갈등을 빚었던 만큼 아직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전반기 지도부계로 분류되고 있는 한 의원은 “후보가 단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들러리를 설 필요가 있겠느냐”며 “후반기 원구성에서 배제된 상당수 의원들이 의총에 불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 지도부의 한 의원은 “원내총무는 시의회직이 아닌 당직인 만큼 당원 자격으로 의총에 참석,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이 의원들의 불참 움직임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해도 기권표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 경우 원내총무를 선출한다 해도 대표성과 역할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성기자 jspar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