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암벽타기’라고도 불리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처음 ‘정복산행’을 즐기는 전문 산악인들의 교육훈련용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수만명의 동호인들이 즐기는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산악레포츠다.
 건물 내부와 외벽, 또는 별도의 구조물에 바위벽을 만들어 놓고 보조장비의 지원을 받아 바위를 오르기 때문에 ‘수직의 무대에서 즐기는 환상의 전위예술’이라고까지 불린다. 국내에 소개된 건 1980년대.
 그러나 그 이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학교와 체육시설, 아파트벽, 심지어는 다리교각에까지 수백여곳의 장소에 시설물을 설치해 놓고 대표적인 국민생활체육 종목으로 육성해 왔었다.
 1988년 국내에서는 소규모 간이인공암벽에 이어 마산에 정식규모의 인공암벽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본격적인 마니아 층이 형성된 이후 인천에도 산행을 위한 기본적인 클라이밍이 가능한 산악인을 포함해 1천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초보자들이 갖춰야 할 장비로는 실내암벽은 암벽화와 마찰력을 높여주는 초크와 초크백 정도면 되고 실외암벽일 경우엔 난이도에 따라 로프 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인공암장의 수는 국내에 70여개가 있으며 주요국제대회로는 4년마다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대회 등이 있다. /이원구기자 jjl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