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전시관, 오래된 인천책 전시회
 ‘인천부사(仁川府史)’, ‘인천석금(仁川昔今)’ 초판본을 비롯, 말로만 듣던 ‘오래된 인천책’을 만날 기회가 왔다.
 아벨전시관(인천시 동구 창영동 7)은 인천 책들만을 모아, 오는 7월 초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오래된 인천책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관 2관에는 인천사료, 문학도서, 스포츠, 음악잡지에 이르기까지 200여종의 인천 책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함세덕의 희곡집 ‘동승’, 한하운의 시집, 50년대 창영교회가 발행한 동화집 ‘파랑새’, 문학잡지 ‘인천월보’ 등 2관에는 1900년대 초부터 중반에 이르는 시기 출간된 책들이 즐비하다.
 1관은 60년대 인천의 풍경을 담은 대형 사진들이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선사한다. ‘할머니 어렸을 적엔’ 코너에선 농사짓는 모습, 팽이, 연날리기, 서당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옛 모습’ 코너에서는 특히, 창영동 배다리 공동빨래터(지금의 아벨서점과 창영서점 뒷 골목)에서 여학생들의 근로봉사작업으로 빨래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또 64년 화재로 불 타 버린 송림초등학교 전경과 배다리 시장통 모습도 정겹게 다가온다.
 곽현주(55) 아벨전시관 대표는 “인천의 고서(古書)는 인천의 혼을 말해주며 묻혔던 인천의 맥박을 뛰게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지나온 역사는 살아갈 길의 산 교훈”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며 단체 관람자는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032)766-9523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