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여성후보에게 할애키로한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김애실(여·57) 한국외대 교수를 배치하는 등 비례대표 후보 44명에 대한 순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짝수번호인 남성후보의 경우 공천심사위원장인 박세일 선대위원장을 2번에 배정했고, 윤건영 연세대 교수, 황진하 예비역 중장, 정화원 시각장애인연합회중앙회 수석부회장, 박재완 성대 교수, 이주호 KDI 정책대학원 교수,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을 당선안정권인 14번 이내에 배치했다.
홀수번호로 50%를 할애키로 한 여성후보는 1번 김 교수 외에 방송인 박찬숙씨를 3번에 배정하고, 송영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 전여옥 대변인, 이계경 여성신문사 명예회장, 나경원 변호사, 김영숙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을14번 안에 포함시켰다.
이들 외에 준당선권으로 분류되는 15-20번에는 고경화 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 이군현 교총회장,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배일도 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안명옥 전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 이사, 서상기 전 한국기계연구원장을 배치했다.
앞서 공천심사위는 29일 밤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막바지 심사작업을 벌여 후보 순위매김을 마치고 이날 오전 운영위에 넘겼으나 운영위에서 득표력 제고, 장애인·당직자 배려, 지역안배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아 박근혜 대표에게 조정을 위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공천심사위원으로 상위순번에 내정됐던 이영란 숙대교수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일부 후보에 대한 순번조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