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후보들이 선거사무소에 내 건 현수막의 당 마크, 이메일주소 크기 등 자수의 크기만으로 어느 당 후보인가를 알 수 있다.’
 최근 일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멀리서 보이는 각 당 후보들의 정당선거사무소에 게시된 현수막의 글자 크기를 가지고 어느 당 후보인가를 알아 맞추는 게임이 유행이다.
 이같은 유행은 탄핵정국 이후 한나라와 민주당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난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후보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당마크와 이메일주소 등을 작게 표기해 나타는 현상이다.
 실제로 대부분 한나라와 민주당 후보들은 당마크와 이메일주소 등을 후보 개인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배열하고 있다.
 반면 우리당 후보들은 현수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로 당마크와 이메일주소 등을 배치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등록만 해놓은 상태에서 현재 후보들은 선거운동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유권자 접촉을 쉼없이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탄핵에 대한 돌발질문을 받는 등 현재까지 탄핵정국이 선거의 주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 야당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유권자들로부터 더욱 따가운 눈총을 받는 등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나라, 민주 경기도당에는 일부 자당 후보들로부터 중앙당 차원의 탄핵정국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하는데 지금 어떤 상황이냐는 등의 하소연 섞인 문의전화들이 심심치 않게 걸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성남지역의 한 후보는 “현수막에 당마크 등을 크게 배열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탄핵정국이 어느정도 잠잠해지면 빠른시일내에 다시 현수막을 제작해 당마크와 이메일주소 등을 크게 배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연기자> syyoo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