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미술의 현장으로 혹은 향토미술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 강화 미술인들이 지역미술의 변화하는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를 잇따라 마련한다.
 강화미술협회 회원들의 스물세번째 정기전으로 열리는 ‘갑비고차의 표정’전.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예가족갤러리에서의 전시에 이어 내달 22일부터 5월 4일까지는 옛 강화보건소 자리에 위치한 강화미술회관에서 연속 전시회를 갖는다. 현재 강화에서 활동하고 있는 50여명의 회원중 43점의 회원작품이 전시될 예정.
 이번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대부분 강화가 고향이거나 현재 작업실이나 거주지가 강화에 있는 미술인들로 최근 인천과 서울의 전원작가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미술적 변화를 확인시켜주는 전시회다.
 강화미술회관이 있긴 하지만 열악한 전시공간 속에서도 이들은 매년 봄 정회원들을 대상으로한 정기전과 가을에는 준회원을 포함한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회원들의 미술적 고민과 창작열기를 담은 세미나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한편으로는 하점면 심은미술관과 양사면 북성리 등 자체적으로 형성된 미술공동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이들을 수용할 전시공간을 비롯한 시설들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는 이런 의미에서 서울과 강화를 잇는 연속전시의 개념으로 선보여지고 있다.
 참여작가는 고기범, 고선례, 김선회, 김영근, 김인수, 김정이, 김종화, 김준희, 민영욱, 박송우, 박영동, 박진이, 서진범, 석도현, 신정숙, 양의석, 염현진, 우영란, 유광상, 이계노, 이성재, 이의재, 이정규, 이찬우, 이창훈, 이혜근, 임혜란, 장분남, 전운순, 전정우, 전준희, 전희경, 정수모, 정인자, 정지권, 정팔만, 최성수, 최은경, 한상업, 호옥진, 홍윤표, 황혜경, 황봉익씨 등.
 강화미술협회의 전준희 회장은 “토박이 작가와 외지에서 온 작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지만 회원들마다 미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다르다”며 “앞으로 예산이 허용된다면 강화라는 지리적인 장점을 살려 지역의 미술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이를 위한 평화미술제 등을 통해 전국적인 미술행사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