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도청 직원은 물론 측근조차 모르게 자녀 결혼식을 은밀히 치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손 지사는 일요일인 21일 오후 4시쯤 서울시내 모대학 교회에서 신랑 신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딸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손지사는 결혼식 하루전날인 20일(토요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손지사는 일정을 조정하는 비서진에게도 집안일과 관련, 일체의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지사의 비밀 혼사와 관련, “경제난과 탄핵정국 등 어수선한 사회적 상황에서 혼사가 외부에 알려질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될 것같아 이를 원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사의 한 측근 인사도 “엊그제쯤 지사의 일정을 묻는 과정에서야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