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명곡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수원시향이 ‘명곡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의 경적을 오는 4월1일 경기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울린다.
 146회를 맞은 정기연주회에서 수원시향은 드보르작의 ‘사육제’, 브르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작품 46’,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을 연주한다.
 드보르작은 1891년에 자연을 찬미한 ‘자연 속에서’, 인생의 기쁨을 묘사한 ‘보헤이안의 사육제’, 사랑의 비극을 묘사한 ‘오델로’를 3부작으로 연주회용 서곡을 작곡했다. 각 곡은 주제적인 관련을 갖고 있지만 후에 출판할 때 3개를 따로, 작품번호를 붙였다. 여기서는 향토의 민요풍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이 윤택하게 활약하고 있다. 곡은 중간에 안단티노가 들어 있는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브르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작품 46’은 스코틀랜드 태생의 시인 월터 스코트의 작품에서 감명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옛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선율을 각 악장에 써 넣음으로써 전반적으로 환상적이고 감미롭다.
 베토벤의 걸작중 하나인 ‘전원교향곡’은 38세때인 1808년에 만든곡이다. 앞서 1802년 여름 그는 비인 근교에 있는 하일리겐시타트에서 귓병으로 정양한 일이 있었는데 병에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쓴 일이 있다. 1808년 여름, 다시 이곳에서 정양하면서 그때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작품에 담은 것이 바로 전원교향곡이다.
 그는 이 작품을 특징있는 교향곡, 전원생활의 회상이라 이름지었다. 그리고 이것을 듣는 사람은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쓰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해석은 듣는 사람의 자유에 맡기고 별로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다. 이 곡은 운명교향곡과 같이 로브코비쯔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연이 협연한다. 5천·3천원. ☎(031)228-2815∼6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