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CEO `탄핵정국' 큰문제 안삼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일단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 전선에 아직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국내 일각에선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국가 신인도 하락을 가져올 것이고 이는 곧 외자유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던 것.
 그러나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부동산 박람회(9∼12일까지)’에 참가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해외 마케팅팀’은 15일 “이곳 언론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을 긴급뉴스로 보도했으나 실제 투자상담에서는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제청 박승정 국제비즈니스팀장은 이날 인천일보 기자와 가진 국제전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지 언론들은 국내 정국변화보다는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전동차 폭파사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국내의 우려와는 달리, 박람회에서 각국의 부동산 및 파이낸싱 CEO들은 투자상담 과정에서 탄핵안 가결을 문제삼지는 않았다”며 “이는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정국이 곧 안정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13일과 15일 잇따른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암스테르담 항만, 아일랜드 투자청·북아일랜드 산업개발청 관계자들과의 공식 접견에서도 이어졌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탄핵안 가결 이후 주식 및 환율시장이 안정국면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4일 벤치마킹을 위한 일본방문에 이어 5월 인베스트코리아(IK)와 함께 유럽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기자>jspar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