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 인천시를 순시한 자리에서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송도 미디어밸리 조성에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인천의 미래를 담보한 것으로 기대케한다. 더구나 김대통령은 인천시가 21세기의 동북아 거점도시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김대통령이 평소 신공항과 미디어밸리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를 나타낸 것이어서 시민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하다.

 김대통령은 15일 지방 시ㆍ도순시에 나서 첫번째로 인천시를 방문, 지방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최기선 인천시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미디어밸리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하는 등 이 지역에 거는 기대와 관심을 표명,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대통령이 지방순시중 인천시를 첫번째로 방문케된 것이 21세기에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인천시의 중요성 때문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인천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김대통령의 인천 순시가 대통령 업무수행 일정의 하나이긴 하나 그중에서도 인천을 첫번째 방문지로 택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본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인천을 방문하면서 다른 지역에서와는 달리 지역인사들과 오찬자리도 마련치 못해 대통령이 인천을 소홀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지역의 민심이 어떤지, 인천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직접 듣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번 순시때는 각계 시민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졌다는 것은 인천시 발전에 큰 보탬이 되리라 보는 것이다. 더구나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인천의 발전은 국가의 발전과 직결된다며 인천시와 시민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의미가 크다.

 또한 벤처기업과 문화,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신지식인등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하겠다. 인천을 한국경제의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행정적인 지원과 투자를 기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