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부평갑 17대 총선후보자 경선은 강자와 약자가 따로 없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용석 문병호 홍영표(가나다 순) 후보는 각기 승리를 장담하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과 불법행위에 대해 서로 헐뜯지 않으면서 공정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 후보의 ‘병역문제’와 ‘금품선거’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아직 겉으로는 접전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날카롭고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용석 후보는 이번 국민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선거인단들이 17대 총선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신을 본선 후보로 선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자신이 부평지역의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며, 그동안 시대가 요구하는 투철한 역사정신으로 당당하게 삶을 꾸려왔다는 자부심으로 선거인단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부평의 민주세력을 하나로 결집해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 낼 자신이 있다”며 “선거인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후보는 그동안 인천에서 시민단체활동을 해 오면서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는 자긍심을 앞세워 이번 경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태세다. 문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특별한 불공정사례가 없을 경우 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밝히고, 시민단체 시각에서 정치권의 개혁을 선도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국민의 정부 시절 옷로비 사건의 특검팀 수사관으로 발탁됐던 자신의 이력처럼 그동안 자신을 특별히 드러내지 않았던 지역의 숨은 일꾼으로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후보는 대우차 외국 현지법인에서 근무했던 국제통상경험과 노동운동 경험을 앞세워, 국제도시로 웅비하는 인천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선거인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특히 조직을 위주로 한 기존 선거행태를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한 선거방식으로 선거개혁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홍 후보는 “정치를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정치를 통해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경선에 나섰다”며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개혁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금호기자> khsong@incheo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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