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대북사업 연계 고양지역 물류 중심지로 육성
 경기도가 북한 경제특구 개발에 맞춰 고양∼파주∼개성∼해주 등으로 이어지는 ‘경기북부 지식기반산업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고양지역을 북부지역 첨단기술 보급 및 창업보육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을 기술혁신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 전략산업 특화형 혁신거점 조성안을 오는 2008년을 목표년도로 한 ‘경기지역혁신발전5개년계획’에 반영,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북한의 개성공단 개발로 인해 관련 부품·소재·기계 등 자본재 산업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공단 개발 및 산업발전에 소요되는 물자공급을 위한 물류유통단지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이를 경우 개성공단과 인접한 남측지역에 ‘카운터 개성공단’을 조성하면 개성공단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공단활성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고양을 전략적으로 특화산업 지원을 위한 혁신거점 후보지역으로 설정, 첨단기술 보급 등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일산신시가지 북부지역 ▲고양시 대장동 또는 현천동 ▲일산 신시가지 미분양 업무용지 일대 등 3곳을 유력 후보지로 선정,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도는 중소기업 경영·기술혁신지원을 위한 접근성과 제조업지원 서비스업체 유치에 유리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고양·파주지역은 도내 전체 지식기반제조업체 비율의 18.4%, 지식기반제조업 종사자비율은 26.0%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이 지역은 개발잠재력이 풍부하고 외국인투자기업이나 중소기업 입지가 활발, 앞으로 고양국제전시장, 관광숙박단지, 파주출판문화정보단지 등의 복합개발로 경기남부지역에 버금가는 산업집적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양·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은 인천경제특구 및 북한 개성특구에 인접한 중계지점으로서 산업물류 및 국제생산거점으로 개발가능성이 높다”며 “고양을 혁신거점으로 활용, 경기북부지역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식산업벨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