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에서 여론조사가 중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이번 총선에 첫 도전장을 내민 지방의원들이 인지도 제고와 정책개발 등에 매달리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성남중원에 공천을 신청 한 김현욱(41·경기도의원) 후보는 최근 중앙당이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위 1∼2위 차이가 근소해 3∼4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본선 경쟁을 치를 준비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이 지역에 대해 정책토론회 및 면접을 통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김 후보는 이에앞서 지난달 15일 성남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후보자간 상호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지역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며 상위 3∼4인의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는 현직 광역의원임을 감안, 중앙당에서 공직사퇴 시한(15일) 이전에 공천자를 확정해 줄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이며, 이와 관계없이 9일 의원직 사퇴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우리당 이상락 입후보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1위를 달리면서 개인 인지도에 당 지지도까지 올라가면서 공천확정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며, 개혁성·전문성을 부각시키며 정책개발과 유권자 접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분구 예상지역에 대한 여론조사는 선거구가 획정된 뒤 본격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분구 예상 지역구에 입후보한 출마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정치개혁특위 소위원회에서 분구지역으로 확정된 안산 상록구에 공천신청을 한 한나라당 홍장표 도의원은 3선 시의원과 6대 도의원을 지낸 덕에 경쟁후보보다 인지도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평하고 연일 지역구를 돌며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는 등 텃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대다수의 현역 지방의원들은 여론몰이를 위해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면서도 공천자 확정이 공직사퇴 시한을 넘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애간장을 녹이는 등 공직사퇴 시한인 이번주가 이들에게 큰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변승희기자> capta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