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가 어머니의 품에 안겼을때 얼마나 힘차게 젖을 빨았던지 어머니의 젖방울이 하늘까지 튀었다. 미처 손을 쓸 수 없을 사이였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의 은하수가 되었다고 그리스 신화는 전한다. 그래서 은하수의 영어 이름은 Milky way이다. 기독교의 초대교회에도 비슷한 전설이 있었다. 성모 마리아가 베들레헴의 동굴속에서 아기 예수에게 젖을 물리고 있을때 젖 몇방울이 땅바닥에 떨어져 성지가 되었다. 젖이 잘 나지않는 어머니들이 찾아와 신의 선물인 젖을 젖무덤에 채워 갔다고 한다.

 모유는 단순한 아기들의 식량원이 아니다. 아기들의 건강을 돕고 뇌의 발육을 촉진한다. 모유에 면역성의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위장이나 호흡기 계통의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특히 최근에는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시끄러웠던 O-157 대장균을 죽이는 항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도 있다. 따라서 모유를 먹는 신생아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아기는 출생하여 우선 뇌의 발육을 서두르게 되는데 그 에너지의 근원이 모유의 유당이라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모유에는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미지의 물질이 들어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모유를 먹고 자란 어린이가 분유 등 인공영양만으로 키운 경우보다 IQ테스트에서 성적이 높다는 설이 있다. 그러니 비문명권이라는 티베트의 엄마들이 초유를 먹인다는 것은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무어니 무어니 해도 모유가 지능을 높게 한다는 사실은 모유의 성분에 있다기 보다 모자간의 밀착 자세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수유중 엄마와의 포옹으로 전달되는 자극과 교육요소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새끼를 품에 안는 원숭이나 젖을 빨리는 암사슴의 자태를 보자. 우리 인간도 어쩔 수 없는 포유동물이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모유로 아기를 키우자는 인식이 점차 늘고 있다. 연전엔 『엄마의 젖은 엄마의 사랑입니다』라는 모유캠페인도 있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부천시가 모유 먹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