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멕시코 한국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 국방부, 국제교류재단(KOICA), 재외동포재단, 국제협력단 등과 협조해 멕시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우선 100만달러(11억5천만원)를 들여 유카탄주에 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지난 31년 30만달러(3억4천500만원)을 투입, 유카탄 한인회 이름으로 구입했다가 지금은 주정부에 귀속돼 있는 한인회 건물을 되산 뒤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멕시코 한인 이민 100년사’를 편찬하고 현지에 ’이민 100주년 기념비’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민사 기록영화를 제작하고 이민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현지에서 이민 100주년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기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이민사’로 석사학위 논문을 받고 이민사를 다룬 대하소설 ‘어저귀’를 집필 중인 조창룡 전 인천시의원은 “멕시코 이민은 일제가 한반도 강점하에 저지른 만행과 다름없는 슬픈 역사”라며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다행이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 이민사는 한·일합방 5년전인 1905년 4월초 인천 제물포항을 떠난 한인 1천33명이 50여일만에 유카탄주에 도착, 선인장의 일종인 에니깽 농장에 배치되면서 시작됐다. <김진국기자·일부연합>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