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환. 최병관. 유재형. 한재수씨 인천 신세계갤러리서
 ‘아름다운 인천전’의 작가 김민환씨와 ‘살아온 인천전’의 작가 최병관씨, 그리고 유재형, 한재수씨 등 인천지역에서 활동해온 4명의 사진가들이 모여 ‘자연’이라는 테마로 갑신년 새해를 연다.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자연과의 대화’사진전.
 2004년을 맞아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사진가들이 그동안 발로 뛰며 카메라에 담아온 생동감 넘치고 변화무쌍한 자연의 모습들을 개인 테마별로 나누어 선보인다.
 30여점의 작품을 통해 바다, 섬, 갯벌 등을 주제로 희망의 메시지를 화면 가득 담아낼 예정.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사진계에서도 각자 다른 위치에서 작업을 펼쳐온 작가들이 사진적 이념이나 소속단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자연’이라는 주제로 함께 하는 기획전이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사진문화상을 비롯해 인천시문화상과 아·태국제사진전과 대만국제사진전 등에서 특별상과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민환씨는 ‘행복이 가득한 곳-신도’라는 작품에 갈매기 섬 ‘신도’의 평화로움을 담아내고 있다.
 인천의 인물과 앞바다 등을 주제로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던 사진가 유재형씨는 바다를 향해 바라보며 펼쳐지는 물결과 빛이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현란함 만이 아닌, 마음으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을 선보인다.
 인천의 토박이 작가로 주축이 되어 이번 기획전을 이끌어온 ‘휴전선 155마일’의 작가인 최병관씨는 자연으로부터 보여지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탈피해 인위적으로 변형된 모습들을 담은 추상사진들을 선보인다.
  올해 4월경 일본 외무성과 동경도 초청으로 동경 사진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초대전을 준비 중인 최씨는 이번 전시에서 카메라가 흔들리며 찍힌 형상들이 밀려나가듯 촬영한 모습으로 자연이 뿜어내고 있는 이면적인 느낌들을 전달한다.
 또 한재수씨는 소래의 갯벌을 생동감과 활력을 머금은 장면으로 담아내며, 소중하지만 사라져가는 갯벌의 생명력과 우리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대변해내고 있다.
 김민환씨는 이번 전시에 앞서 “준비기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역에 대한 애정을 작품으로 담아낸다는 건 늘 작가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사진도 이젠 보다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변화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장을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밝히고 있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