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오는 13∼15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고전극을 현 시대에 맞게 각색한 ‘오즈의 마법사’는 웹을 활용해 극을 전개하는 사이버 공연 형식으로 꾸몄다. 아날로그, 디지털, 환타지의 세 가지 방식이 동원되는 이 작품은 즐거움 속에 교훈을 담은 ‘재밌는 교육극’이다.
 오즈나라 뭉크킨시의 파란시민들이 청소를 하는 데 서쪽 마녀가 나타나서는 시민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굉음이 들리면서 집 한채가 서쪽마녀의 머리에 떨어지고, 악한 서쪽 마녀는 죽고 만다.
 마녀의 머리에 떨어진 집 안에서 도로시가 나오자 시민들은 모두 감사를 표하지만 도로시는 영문을 알 수 없다. 이 때 남쪽 마녀가 와서 친절하게 모든 설명을 하고, 도로시는 파란시민들의 환송을 뒤로한 채 마법사 오즈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머리가 텅빈 허수아비와 마음이 텅빈 양철 나무꾼, 그리고 겁쟁이 사자 등 도로시는 여행 중에 세 존재를 만난다.
 한편, 동쪽마녀는 도로시의 빨간 루비구두를 빼앗기 위해 도로시 일행의 뒤를 쫓는다. 그는 양귀비 꽃으로 도로시 일행을 모두 잠재우지만 일행은 남쪽 마녀의 도움으로 빠져 나온다.
 에메랄드시에 도착한 도로시 일행은 오즈를 만나지만 동쪽마녀의 빗자루를 가져와야만 소원을 들어준다는 조건에, 할 수 없이 다시 길을 떠난다.
 그러나 동쪽 마녀가 보낸 원숭이에게 도로시가 잡혀가고 도로시를 구하기 위해 허수아비와 나무꾼 그리고 사자는 동쪽마녀의 성으로 찾아가는데….
 공연 중에 마술쇼가 펼쳐지며, 아동극 전문배우들의 마임도 만날 수 있다. 라이브 밴드와 코러스가 음악을 맡아 생생한 현장감을 맛볼 수 있으며, 무지개처럼 환상적인 조명이 무대를 비춘다.
 매니아를 위한 사람인형 전시회, 만질 수 있고 사진도 찍는 봉제인형 전시회, 작은 도서관, 놀이코너도 마련됐다. 오후 2시·5시, 1만원, ☎(02)500-1220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