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를 타고 가던 한국인 한 명이 31일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사망했다고 정통한 군 소식통이 밝혔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승합차를 포함한 두 대의 자동차가 나시리야 인근도로에서 총격을 받아 한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한국인은 바스라에서 나시리야로 통하는 도로에서 무장세력 3-4명의 공격을 받았으며, 범인들은 이 지역을 경비하던 루마니아군이 반격에 나서자 차량을탈취해 도주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측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즉각 사실 여부확인에 나섰으나 “희생자가 한국인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측은 사고 현장과 가까운 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에는 거주하는 한국인 비정부단체 요원 7명 등 교민 12명과 바그다드 주재 교민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가 한국인일 경우 쿠웨이트를 통해 이라크로 들어오던 여행자이거나 대사관에 신고를 하지 않은 한국 기업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대사관측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현지 이라크 경찰과 나시리야 주둔 한국군및 연합군, 바스라지역을 관할하는 영국군 등을 통해 다각적인 확인작업에 나섰으나현지가 밤 시간대인 데다 통신사정마저 좋지 않아 사실 여부를 밝혀내는데 애를 먹고 있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진 곳은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500㎞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야간에는 이라크인들조차 다니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은 1일 날이 밝는 대로 현장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직접확인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