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현장을 뛰기 시작했다.
 손지사는 ‘기업살리기 8대 방안’ 등 정책적인 지원책을 마련키로 한데 이어 이제는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지 상황을 챙기고 있다.
 이같은 손지사의 행보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에 대응, 도내 기업의 자생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손 지사는 4일 화성시 남양면 기아현대 남양연구소의 진입도로인 시도 15호선 2.5㎞를 내년 초까지 완공토록 건설교통국장에게 지시했다.
 손 지사는 하루전인 3일 남양연구소를 방문, 생산현장을 시찰한뒤 애로사항을 점검하던 중 연구소측으로 부터 이같은 내용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다.
 당초 이 도로는 내년 말까지 완공예정이었으나 기업여건 개선 차원에서 도로공사의 공사기간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인력을 대폭 증원해 연구개발 능력을 키울 예정”이라는 연구소측의 설명을 듣고도 “경기도 성장관리계획에 반영, 연구소 일대 주거문화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손지사는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기흥공장 방문 때도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진입로 확장과 해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요구받고 해결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손지사는 당시 외국인 학교 설립의 경우 담당국장으로 부터 “당장은 곤란하다”는 보고를 받고는 “곤란하니까 공무원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공장측이 직접 해결하지 않았겠느냐”며 긍정적인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다.
 손지사는 또 이날 오전 시·도지사와 함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현재 정부는 이해당사자 조차도 아닌 기업(삼성전자)에게 자신들의 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압력을 넣고 있다”고 비판하고 “정치적인 악용은 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경기도에서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공무원의 자세를 변화시켜 감사를 ‘왜 안해주었느냐’라는 규제행정이 아니라 ‘해 줄 수 있는 것을 해 주었느냐’라는 적극적인 서비스 행정측면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