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라크 의료지원 사업과 그린벨트내 불법행위 단속, 연구용역 활용실적 등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경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에 치중, 준비부족을 드러내고 있어 구태가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도의회는 3일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의회 각 상임위는 의원들로부터 2003 자료제출 요구서 접수를 마무리했으며 이번주내로 도와 도교육청에 해당 자료를 요구할 예정이다.
 모두 547건의 자료를 요구한 기획위원회의 경우 시책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각종 위원회 운영실적, 연구용역 활용실적, 파주 LCD산업단지 조성 등 도내 산업단지 조성과정의 문제점과 산하단체 운영실적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또 건교위는 대도시권 성장관리 개발구상과 미군장갑차사건관련 위험도로 정비계획 및 추진 현황, 도 건설사업의 설계변경 내역 등 현안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사위는 이라크 의료지원 사업과 도내 의료원들의 운영실태, 노인복지정책 등을 도마위에 올릴 예정이며 문교위는 학교폭력 예방대책과 학교급식 실태, 영어마을 사업 계획의 문제점 등을 따질 예정이다.
 이밖에 자치위는 민간단체 보조실태와 도 금고 선정절차, 국가균형발전법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짚고 넘어갈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행감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들 상임위와 달리 농림위 등의 경우는 이날 현재까지도 자료요구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질문서를 반복 제출하는 등 준비부족을 드러내고 있어 부실감사 우려도 낳고 있다.
 도의회 한 의원은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의원들은 아무래도 행정사무가 신경이 쓰이지 않을 것이다”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 현안사항을 자료로 요구하거나 과거 행감에서 반복됐던 쟁점을 그대로 다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유명식기자> yeuj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