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정치자금의 전모를 다 제대로 한번 공개하고 그것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해서 국민들 앞에 다 밝히고 제도적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완전히 새롭게 개혁을 한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 정치자금의 전모를 드러내고 수사를 깔끔하게 하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며, 차제에 정치자금 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선 및 정치자금에 대한 생각을 밝히려고 마음을 정한 듯 “오늘은 대선자금 얘기 좀 하자”며 대선자금과 관련된 질문의 답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내놓은 특검법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특검법안제출을 통해 검찰수사를 흔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서 정치자금의 전모를 구조적으로 국민들이 이해하게 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정치자금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가 돼야 한다. 검찰이 흔들리지 않고 수사하되 한두건의 자금수수 뇌물 (수사)에 그치지 말고 국민이 정치자금의 구조적인 윤곽에 대해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이 정치개혁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수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치자금’ 범위에 대선자금은 물론 총선자금, 당내 경선자금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후보가 결정된 이후 정당자금과 선거자금을 밝히면 대개 대선과 관련한 정치자금 전모가 구조적으로 드러나게 돼 있다”며 “다만 정당자금 조사과정에서 그 이전의 전모가 드러날 지 모르나 현단계에서 총선자금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손미경 기자> mimi@incheo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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