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도를 보면 ‘쥐꼬리 만큼’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아름다운재단이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집계한 인천지역 기업체들의 기부현황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부내용도 자사 홍보와 관련된 행사에 약간 정도를 지출하거나, 연말연시에 의례적으로 내는 성금 정도에 불과하다. 선행을 베푸는 과정에서 조차 돈은 적게 내고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기업 이념을 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지역 기업들이 각종 기부금에 대해 준조세 성격으로 인식하는 부정적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지역 사회 차원의 각종 문화공연이나 행사 등을 준비하는 기관 단체도 지역 기업들로부터 후원, 협찬 등의 지원을 얻지못해 타 지역보다 행사 규모가 현저히 쪼그라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기업들의 보다 많은 지역사회 공헌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기부문화 개념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나눔과 보탬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다.
 시는 우선 NGO 등 민간단체 주도의 비영리 법인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운영형태는 기부금 모집·배부, 교육 및 공헌프로그램 개발 등이 주 내용이다. 법인설립 이전에는 시와 인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후에는 상공회의소가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토록 한다는 계산이다. 상공회의소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보다 많은 기업을 참여시키고, 사업의 신뢰성도 확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법인이 출범하면 ▲1기업 1공헌(봉사)사업 ▲지역 공동이익을 위한 사업 ▲인천기업사회 공헌대상 시상 등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1기업 1공헌 사업은 지역내 7천387개 제조업체중 10%만 참가해도 700여사가 회원에 가입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사회공헌 기업에 대한 언론보도를 지속 확대하고, 공헌기업 마크를 부착해 줄 방침이다. 또 중앙부처에 법 개정 등을 통해 선정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특전도 주기로 했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올 연말까지 지역사회 공헌운동 추진기획단을 구성, 아름다운재단이나 전경련 등에 벤치마킹을 벌이기로 했다. <백종환기자> k2@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