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변동 전환 우수단체상 준다더니
 경기도가 ‘읍·면·동 전환사업’ 추진과 관련 우수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하고도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자 뒤늦게 포상 계획을 철회,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15일 도가 도의회 최환식 의원(보사위·한·부천4)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는 올 초 도내 기초자치단체의 ‘읍·면·동 기능 전환 추진상황 평가계획’을 수립, 우수 단체에 9천여만원 상당의 포상과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군포시와 성남시 금곡동 등을 수상단체로 선정했다.
 도의 이런 방침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0월 행자부의 ‘읍·면·동 전화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라’는 지침을 확대 해석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도는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 뒤 6개월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선정된 우수 자치단체에 포상을 하지 않고 있어 선정됐던 지자체와 주민자치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는 이번 사업을 예산없이 우선 시행하다,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포상계획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드러나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도의 정책에 따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주민자치센터와 읍·면·동 사무소 직원들은 농락받은 느낌을 갖고 있다”며 “도는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상계획을 추진해 놓고서 안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나몰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행자부 평가계획이 대선으로 인해 취소돼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예산은 제1회 추경때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며 “그러나 추경 당시 재정여건이 좋지 않고 투자 우선 순위에 밀려 편성되지 못해 우수 공직자 해외 연수계획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A시 한 자치위원은 “포상계획을 철회한다는 공문도 없이 이를 대신해 해당 담당자들만 해외연수를 시켰다는 것은 끼워맞추기식 행정이며 선정된 자치센터 회원과 관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난했다. <유명식기자> yeuj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