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추가 파병을 위한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상회의 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또 북한의 핵 위협 문제도 양자 정상회담에서 주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이라크에 630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미국은 한국에 또다시 사단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 관리들은 그러나 미국이 얼마나 많은 병력을 파견해 주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이라크 남부에서 활동 중인 9천500명 규모의 폴란드 다국적사단을 적절한 사례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이라크 파병 문제는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일부에서는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반미 감정도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파병에 대한 강한 압력 행사로 노 대통령은 이와는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