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ㆍ시화공단 등 인천ㆍ경기지역의 工團(공단)경기가 올 2ㆍ4분기부터 활기를 띨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극심한 경기침체속에 공장문을 굳게 닫았던 공단내 중소기업들이 올들어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동률도 점차 높아지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는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남동, 주안ㆍ부평, 시화, 반월공단 등의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ㆍ4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그동안 위축됐던 경기가 반도체ㆍ자동차 수출 등의 영향으로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한다. 남동공단은 생산ㆍ수출이 1ㆍ4분기보다 0.8%, 5%정도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며 고용과 가동률도 각각 0.2%, 0.6%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평ㆍ주안 공단도 마찬가지로 생산ㆍ수출이 각각 1.2%, 2.5%증가하고 가동률도 1ㆍ4분기보다 2.4%포인트나 증가한 75.7%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한 시화공단 역시 자동차 수출호조로 생산ㆍ수출이 1ㆍ4분기보다 각각 3.4%, 2.8%늘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공단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기미를 보이는 것은 IMF체제속의 장기침체에 시달려온 우리로서는 실로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인천ㆍ경기지역 실업률이 2월들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체불임금도 1년만에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업률의 감소추세는 공단등지의 가동률 증가로 취업자가 늘고 정부의 실업대책 재원추가로 공공근로사업이 확대되는 등 실업대책이 실효를 나타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완화돼 어음부도율이 크게 낮아지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회복세를 나타내는 공단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융지원ㆍ세제혜택ㆍ경기부양을 위한 예산조기집행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기 바란다. 기업들도 낙관론에만 막연한 기대감을 걸지말고 구조개혁을 성실히 이행, 경쟁력을 높이고 노사관계를 안정시켜 대외신인도를 한층 높이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