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긴급 소집,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는데 이어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국책사업 추진대책 등 당면 현안을 논의한다.
고 총리는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배경을 설명하고 정부가 국민 불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며, 공무원에 대해서도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총리는 10일 낮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뒤 김덕봉 공보수석을 통해 “무거운 부담을 느낀다”면서 “그렇지만 국정운영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내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고 총리와 오찬에서 “총리의 부담이 커지게 해 힘드시겠다. 사전에 상의를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고 총리는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고 총리는 이날 저녁 삼청동 공관으로 이세중 변호사, 송월주 스님, 강원용 목사, 김수환 추기경, 박영숙 한국여성기금이사장, 남덕우 전총리, 이현재 전총리 등 사회 원로 7명을 긴급히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부 운영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