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발표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감에 이어 건설교통위원회에서도 도마위에 올라 집중 성토를 받았다.<관련기사 3면>
 일부 의원은 도 개발분야를 진두지휘해온 한현규 정무부지사를 겨냥, 역할론까지 캐묻는 등 메머드급 개발 남발을 질타했다.
 6일 한나라당 서상섭(인천 중·동·옹진)의원은 “도가 최근 발표한 제2수도권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건설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이 나온뒤 건교부와 협의해 발표해도 늦지 않은데 서둘러 발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통합신당 설송웅(서울 용산)의원은“도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건주의,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정부가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도가 독자추진 운운하는 것은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설의원은 또 “최근 손학규 지사의 미국행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도 내년 총선을 앞둔 선심성 발표가 아니냐”고 추궁하고“도 개발을 총괄하는 한현규 정무부지사의 본연의 임무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민주당 이윤수(성남 수정)의원도 “도는 지난달말에도 사업비 1조5천억원 규모의 수도권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이같은 도로사업의 막대한 재원을 조달할 것이냐”고 캐물었다.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은 도의 개발제한구역 관리 허술, 지지 부진한 민자유치 사업,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대책,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해소 방안 등을 추궁했다.
 <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