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열풍을 관광 상품으로 연결한다’
 경기관광공사(사장 김종민)가 한국관광공사 등과 공동으로, 해외에서 불고 있는 태권도 붐을 활용, 해외관광시장 틈새 공략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1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호주 태권도 사범단 초청 팸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투어에는 호주 태권도 사범단 26명이 참가, 태권도를 통한 한·호주 양국간의 스포츠 및 관광문화 교류 물꼬를 텄다.
 지난 1∼2일에는 수원화성, 용인민속촌, 2003세계도자비엔날레 등을 답사하고 도내 주요 대학을 방문, 태권도 시범을 관람한데 이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태권도아카데미를 찾아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투어단은 7일까지는 범어사 템플 스테이와 선무도 수련을 직접 체험하고 경복궁, 국기원, 연세대 택견센터 등을 방문 예정이다.
 투어단은 앞서 용인대와 경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품새, 겨루기, 격파, 기공체조 등 태권도 종주국 고유의 전통기예와 응용동작시범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호주 전문시범단과의 긴밀한 교류협력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투어에 참가한 크리스토퍼 블라이트(Christopher Blight·50) 씨는 “최근 호주에는 요가 등 다양한 명상기법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태권도를 통해 동양철학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관계자는 “태권도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정신세계를 널리 알리면서도 체험적 성격이 강해 이를 통한 체험관광 상품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유럽 등지로도 이러한 팸투어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