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남을지구당 위원장 경선에서 386세대인 윤상현(42) 전 이회창총재 정책특보가 선출돼,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세대교체’바람이 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한나라당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 중 일부는 이같은 ‘세대교체’바람의 징조를 예의 주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윤 신임 위원장은 판사 출신인 홍일표(47) 변호사와 인천시의원 출신인 조재동씨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새로운 지구당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실시된 서울 광진갑과 금천지구당에서 실시한 위원장 경선에서 홍희곤(41) 부대변인과 강민구(38) 전 검사가 각각 50대 변호사와 60대 대학교수를 제치고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처럼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인천 1개지역과 서울지역 2개 지구당위원장 경선에서 모두 386세대가 당선돼, 내년 총선에서는 수도권지역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세대교체 분위기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과 함께 벌써부터 이를 염두에 둔 정치인들의 활동이 서서히 눈에 띄고 있다.
 인천서·강화갑에서는 정정훈(69) 현 위원장에 맞서 송병억(49) 현 인천시의원이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서구 토박이인 송 의원은 구·시의원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대변자 노릇을 해 왔다는 자부심과 함께 중앙정치무대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송 의원 외에 신호수(48) 현 시의원도 총선에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에서는 김해수(44) 전 이회창총재 특별보좌역과 김용환 중앙당 청년부국장이 역시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이 외에 강승훈(46) 전 시의원이 서상섭(53) 의원지역인 중·동·옹진에서의 공천을 노리고 있는 등 인천지역 전 지역구에서 30∼40대의 예비선량들이 현 지구당위원장에 도전장을 준비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총선때 인천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K모씨는 “현 지구당위원장이 현역 의원들이어서 섣불리 도전장을 내면 싹부터 잘라지기 쉽기 때문에 아직 은밀히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 연말이 다가오면 많은 정치신인들이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도전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호기자> khs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