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내에 총 13만7천여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송도테크노파크 건설사업’이 완공 1년을 앞두고 정부의 국고지원 삭감과 군부대 이전 지연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막판 차질을 빚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인천시가 매칭펀드 방식으로 1천717억여원의 재원을 조달, 시험생산공장과 벤처빌딩, 기술센터 및 연구관, 산학협력관 등을 갖춘 ‘기술혁신 집적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 97년말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 내년 8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30억원의 국고지원 요구액을 5억원으로 대폭 삭감한 데다 인근 동춘동 군부대 이전이 늦춰지면서 공기가 지연 되는 등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15일 시가 밝힌 이 사업의 추진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6만2천800여평 규모의 본부동 및 시험생산공장만 예정대로 공사를 마쳤을 뿐 6월 완공예정이었던 기반시설공사는 현재 공정률 80%에 불과, 이미 공기를 넘긴 상황이다.
 본부동과 시험생산공장도 영종도로 이전할 동춘동 미사일 기지 이전사업이 완료된 직후인 2005년 이후에나 사용승인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기회수익 상실과 추가 운영자금 확보 등 적잖은 자금난이 예상된다.
 또 내년 5월 완공인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의 벤처빌딩 역시 현재 공정률 40%에 불과한 데다 예정대로 공기를 마친다 하더라도 하수종말처리장 등 주변 기반시설 공사 지연으로 사용시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3월에 착공, 오는 10월 완공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2000년 6월∼내년 8월 완공예정인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도 추진실적이 절반 수준(50∼55%)에 머물러 있는 등 전반적인 사업 공정률이 사업 완공 1년을 앞두고 55.6%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 지연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재원조달 부분은 산업자원부의 추가지원 계획과 연계해 재정확보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기자>jspar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