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간 신당 협상이 조정대화기구라는 채널을 통해서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양측이 결별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어서 앞으로 신당 논의 방향과 민주당의 진로가 주목된다.
 특히 신주류는 구주류의 임시전당대회 소집 합의가 신당 논의를 좌초시키기 위한 시간벌기 전술이라고 결론짓고 당무회의에서 표결처리를 통한 전대 강행과 함께 집단 탈당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구주류는 협상 결렬의 책임을 당대당 신설합당을 주장한 신주류에 돌리며 `당 사수'를 위한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 대치국면이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4일 새벽 조정대화기구 협상 결렬 선언 후 이날 오전 전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무회의를 열었으나, 격론 끝에 입장차만 재확인하고 산회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2,3일간 막후 절충을 더 하기로 했다”며 “오는 18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당무회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선 특히 정대철 대표가 핵심쟁점인 전대 의제의 표결처리 방침을 시사하며 당무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려 하자 구주류 이윤수 의원이 반대했고, 이 과정에서 소란이 일면서 양측 부위원장들이 격돌했다. 산회 직전에도 구주류측 부위원장들이 신주류 이종걸의원의 민주당 정통성 발언과 관련, 회의장에 들어가 이해찬 의원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재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