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명소로 널리 알려진 인천 月尾山(월미산)이 가까운 시일내에 전면 개방될 전망이다. 오래전부터 월미산 개방을 목마르게 염원해온 시민들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월미도 일부지역이 문화의 거리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는 있으나 지난 40여년간 시민들의 접근을 허용치않았던 월미산이 전면개방된다고 하니 그 의미는 각별하다.

 인천시는 현재 이곳에 주둔해있는 군부대가 빠르면 올해안에 다른 곳으로 이전할 전망에 따라 공원화계획을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오는 2005년까지 8백39억여원을 들여 월미산일대 58만1천㎡를 역사관ㆍ해양박물관ㆍ수족관과 유희시설등을 갖춘 해양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공원조성계획과는 관계없이 월미산을 빠른시일내에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놓고 군부대와 협의하고 있다니 기대가 자못 크다.

 월미산은 관광명소로서의 개발가치가 높을뿐아니라 우리나라가 겪은 뼈아픈 근대사의 상징이나 다를 바없다. 따라서 지금처럼 버려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소중한 역사적 현장이란 점에서 월미산 전면개방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런 점에서 월미산개방이 늦어지기는 했으나 역사를 바로 잡을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관광지로서의 개발도 물론 필요하지만 근대사를 조명할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천시는 월미산의 전면개방이 불원 실현될 때를 앞두고 인천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개방키위해 이미 지난 92년 월미산 조성계획용역을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 모처럼 시민들에게 돌아온 월미산공원이 시민들과 친숙하고 가까운 공원으로 조성되어야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까지의 시민공원이 문화ㆍ휴식공간보다 상업성을 앞세운 놀이시설이나 먹거리 문화에 치우쳤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더욱이 인천이 바다와 인접해있으면서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이 모자람은 부인못할 사실이다. 월미산공원이야말로 시민정서에 부합되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해양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