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장 기자회견 "연내창단" 공식화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창단된다.
 인천시는 ‘월드컵 16강 성지’인 문학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프로축구단(가칭:인천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 내년도 K리그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인천프로축구단 창단에 당초 지배주주로 참여키로 알려졌던 GM대우는 결국 창단에 필요한 컨소시엄에는 빠지고 자회사 홍보를 위한 운영비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관련기사 3, 12면>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와 지역 기업이 일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프로축구단을 올해 안에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13번째 프로축구단인 동시에 ‘대구 FC’와 ‘대전 시티즌’에 이은 3번째 시민구단의 탄생이 기정 사실화 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시와 컨소시엄 참여업체, 그리고 전문가로 구성된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별도의 사무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사무국은 시민구단 창단에 필요한 법인 설립과 시민주 공모, 감독 및 스카웃터 선임, 구단 명칭과 CI(심벌마크) 작업 등 실무적인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되는 초기 창단비용은 인천상공회의소와 한미은행, 농협, 한진, 동양제철화학 등 컨소시엄 참가를 희망한 20여개 업체의 출자와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확보키로 했다. 월드컵 개최에 따른 잉여금 30억원과 기업체 출연으로 120억원, 나머지 시민주 공모로 50억원을 각각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선 양도·양수가 가능한 시민주는 주당 5만원선의 보통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 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주주에게 추가적인 재정부담이 없도록 전문경영인을 영입, 창단과 운영을 분리시킬 방침이다. 따라서 운영비의 70%는 스폰서와 홍보수익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는 입장수입과 마케팅 활동비로 조달하게 된다.
 안 시장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반드시 창단 첫해부터 흑자경영을 실현, 투자자의 이익 창출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날 성공적인 시민구단 창단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당초 지배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GM대우는 인천 부평공장이 아직 정상화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창단에 필요한 컨소시엄 참여 업체군에서 빠졌다.
 다만 창단 후 프로구단 운영비(연간 50억원선)의 50%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메인로고’를 따내는 데에는 GM대우 측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시 관계자는 전했다. <지건태기자> guntae@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