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0∼19일 펼쳐지는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3) 개막작에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가, 폐막작에 ‘싸이퍼’와 호러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이 각각 선정됐다.
 또 개·폐막식 사회진행과 각종 시민행사에 참여할 페스티벌 레이디는 ‘…여우계단’의 여주인공 박한별양이 맡게 됐다.
 ‘원더풀 데이즈’는 TV 애니메이션 CF감독 출신 김문생 감독이 12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7년만에 완성한 대형 애니메이션으로 지구유일의 청정지역인 시실섬에서 일어나는 난민 사이의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 ‘싸이퍼’는 영화 ‘큐브’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감독 빈센조 나탈리의 신작이자 SF스릴러이며, ‘…여우계단’(감독·윤재연)은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에 얽힌 괴담을 소개한다.
 올해의 페스티벌 레이디 박한별은 신승훈의 노래 ‘널 위한 이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는 신인연기자로 영화제 조직위는 “재작년 ‘소름’의 장지영, 지난해 ‘폰’의 하지원 등 개막작 주인공을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그는 영화제가 추구하는 상상력, 대중성, 미래지향성에 부합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환타스틱’을 컨셉으로 삼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35개국이 참가, 지난해보다 17편이 늘어난 190편(장편 100편, 단편 90편)의 영화가 팬들을 찾는다.
 올 영화제 특징은 가족섹션을 강화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섹션을 마련한 점이며 상영관도 멀티플렉스 3개관이 추가됐다. <김병화·김진국기자> bh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