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일선 학교에 다목적 교실 등의 신축을 위한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특정 지역 학교에 예산을 집중 배정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도 교육청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2003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교육시설 확충을 위해 도서관과 강당, 음악실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교실 등을 지어 준다며 도내 16개 학교에 모두 84억9천여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이 다목적 교실신축 예산을 지원키로한 학교가 수원시내에 집중돼 있어 도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편중지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 교육청이 지원하기로 한 수원시내 학교는 장안고 등 모두 7개 학교로 전체 지원대상 학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도 교육청은 용인시 2곳을 제외하고는 의정부시와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등 7개 시·군에는 1개 학교만을 선정해 지원 하기로 했으며 그나마 21개 시·군에는 1개 학교도 지원하지 않아 교육환경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하수진 의원(한·군포) “다목적 교실 신축 지원 예산이 특정지역에 집중된 것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수원지역 학교에 예산이 집중 배정된 것은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전액지원되는 사업이 아니라 교육부특별교부세 등이 수반돼 지원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도 교육청이 의도적으로 특정지역학교에 예산을 배정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유명식기자> yeuj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