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11일 “미국은 북·미 쌍무협상을 하지 않고 5자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해 물러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12,1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가 한번도 3자회담을 입장으로 정했다고 한 적이 없다”며 “대화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융통성 있게 대응하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 정부가 사실상 미국측의 5자회담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TCOG’공동성명에 5자회담 문구가 확실히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확실치 않다”며 “실무협의니까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